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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

[영화 리뷰]<음양사 : 청아집> 陰陽師: 晴雅集 줄거리 (+중국 반응)

by 후니c 2022. 6. 11.

 

 
음양사 청아집
출처 : 넷플릭스
 

 

유랑지구를 보면서 중국의 CG기술이 엄청 좋아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음양사 : 청아집 또한 CG가 천지삐까리입니다. 혹자는 CG 떡칠이라고 표현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감상하면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음양사가 되기 위해서는 수호 주문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수호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간절하게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청명(조우정)은 뛰어난 공격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키고 싶은 사람이 없어 음양사의 가장 기본적인 수호 주문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결국 재앙의 뱀의 환영이 쳐들어 왔을 때 사부 충행(왕탁)이 목숨을 희생해서 수호 주문으로 청명을 보호 해줍니다.

 

재앙의 뱀 환영이 나타났다는 뜻은 곧 실체가 봉인되어 있는 천도성에 재앙의 뱀 본체가 나타난다는 뜻이고 각지의 뛰어난 법사들은 천도성으로 소환됩니다. 천도성에 살던 요괴 살생석은 그리움에 전 연인이 다루던 비파를 훔치게 되고 법사 박아가 요괴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청명이 요괴도 감정이 있다며 구해주고 요괴를 수호신으로 삼습니다.

 

 

사실 청명의 어머니가 요괴 여우라는 소문이 돌았고 어려서 부터 사람들의 무시와 괴롭힘을 받으며 자랍니다. 반대로, 박아는 어렸을 적 어머니가 요괴 여우한테 살해당했고 세상의 모든 요괴를 죽여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없게 하리라 다짐하며 자랍니다. 그렇기에 요괴를 대하는 데 있어 정반대의 태도를 보입니다.

 

뱀을 참살하고 제천의식을 하기 위해 네 명의 법사가 사천감으로 모이게 되는데 만나자마자 또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는 청명과 박아. 벌레를 다루는 아롱 법사와 내정을 수호하는 학수월(왕탁) 법사도 함께 합니다. 법사들간의 견제와 티키타카가 재밌습니다. 법사들이 모여있는 자리에 권모술수가 능하고 요술을 부린다는 장평 공주(왕즈원)가 나타납니다. 

 

법사들이 사신수를 깨우기 위해 천도성 내의 요물을 처치하고 요력이 담긴 영혼을 사신수 동상에 먹입니다. 며칠 뒤 황궁의 수호 법진이 깨지고 여황이 암살시도를 당합니다. 아롱 법사가 의심을 받고 법사들끼리 난투를 벌이는 사이 아롱 법사가 머리 요괴에게 살해 당하는데 죽기 전 공주가 범인이라는 메세지를 남깁니다. 왜 공주가 여황을 암살하려 했을까요? 스포이므로 직접 영화로 확인하세요!

 

공주의 비밀을 알게 된 청명과 박아는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서로의 기술인 방울귀와 부적눈을 사용해 살아나게 됩니다. 그리고 깨어나는 재앙의 뱀. 뱀을 막기 위해 스승님이 물려주신 수호신인 설천구와 광화사 그리고 천도성에 와서 수호신으로 삼은 살생석을 소환합니다. 어벤저스 어셈블!

 

청명의 수호신들이 최선을 다하지만 재앙의 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박아는 자신의 피와 살을 희생해서 주작을 깨우고 청명의 수호신이 됩니다. 청명과 박아의 협공으로 재앙의 뱀이 쓰러지기 전 마지막 공격을 하는데 박아가 몸을 날려 청명을 지킵니다. 무방비한 박아를 향해 흑화한 학수월이 검을 날리는데 박아를 지키겠다는 강렬한 마음이 생겨 청명이 수호 주문을 사용해 공격을 막아내고 결국 도시를 구해냅니다.

 

 

결론적으로 화려한 CG보다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장평 공주가 충행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장평 공주 역을 맡은 왕즈원은 중국 드라마 환락송에서 말괄량이 부잣집 딸 취샤오샤오로 나왔었는데 환락송에서의 이미지와 전혀 달라 놀랐습니다. 사실 등륜도 환락송2에 쥐얼의 남자친구 역으로 나왔었는데 등륜 때문에 환락송2를 본 사람이 많았다고 할 정도로 스윗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청명 역을 맡은 조우정도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묵연/야화 역으로 나왔는데 역시 연기를 잘합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2가지 주제로 이어지는데 '맹목적인 사랑'과 '이름' 입니다. 사부 충행은 청명에게 '음양사'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라고 했고 공주의 본명인 '방월'을 딴 방월검, 수호신의 '이름'을 부르며 충성을 확인하는 장면 등 '이름'과 관련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잊혀졌을 때가 죽는 것" 이라는 원피스의 명대사가 떠올랐습니다. 또한, 공주에 대한 학수월의 맹목적인 사랑, 헌신 그리고 집착도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주제가 되었는데 비록 옳은 방식은 아니었지만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은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는 죽은 아롱법사가 관속에서 눈을 움찔 움직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청아집의 후속작으로 아롱 법사의 이름인 농야가 들어간 음양사:농야곡(泷夜曲)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음양사:청아집은 한 번쯤 볼 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외로 괜찮은 CG와 중국 드라마를 보시는 분이라면 익숙한 배우들이 나와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중국 반응

 

"엄청 재밌겠다."

 

"나는 매일 등륜의 치정의 무덤 痴情冢(음양사:청아집 엔딩곡)을 들어."

 

"청아집이 넷플릭스 세계 랭킹 8위에 들었대! 가즈아~~"

 

"청아집. 내가 영원히 너의 이름을 기억할게."

 

"이 세상에서 당신이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와, 영상미 너무 아름다워."

 

"등륜 오빠 너무 잘생겼어!!!"

 

"음양사:청아집의 유일한 정통 여동생은 공주 농야곡이야. 다른 건 알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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