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총에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용의자는 해상자위대 출신의 야마가미 데쓰야(41세)며 일본 총리가 피격되어 사망한 것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아베 전 총리는 2006∼2007년, 2012∼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8개월간 재임하며 일본 최장기 총리를 지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을 오랫동안 집권해 온 자민당의 거물이자 강경 우익 세력의 상징으로 군림해 왔습니다. 아베는 일본 최대 극우 단체인 일본회의의 회원이며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주기적으로 하는 등 과거 일본제국 시절을 지지 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 왔는데, 그만큼 한국과 중국에서 많은 비난과 미움을 받아왔습니다. 그만큼 아베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실제로 아베 사망 이후 중국 웨이보 인기 검색어는 아베에 관한 키워드로 도배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에 대한 중국 언론과 네티즌의 반응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대표 신문 중 하나인 인민일보입니다.
인민일보
我们对安倍晋三前首相遭遇枪击事件感到震惊。安倍前首相在任期间为推动中日关系改善发展做出了贡献。我们对他的去世表示哀悼,并向其家属致以慰问。
우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피격 사건에 경악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기간 중 중·일 관계 개선에 기여했다. 우리는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그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표한다.
댓글 반응(공감순)
"아름답네."
"정부가 헛소리를 하네."
"아베는 극우라고 할 수 는 없지. 기껏해야 우파정도? 아베가 없으니 극우를 누를 사람이 없어서 아베 사망이 좋은 일도 아니야."
"대국의 외교란 이런 것인가."
"총 쏜 사람이 역사를 바꿨네."
"이것으로 난징의 30만 영령과 항일전쟁에서 희생된 수만 명의 중국 군민을 추모했어."
"아베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 것은 대국의 책임이고 품격이며 칭찬할 만해. 어떤 입장이든 암살은 불행한 일이며 피살자의 명복을 빌어. 만약 누군가가 이 불행을 기뻐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양심을 다 잃는 거야. 피살자가 극악무도한 악당이라고 해도 사사로이 그를 폭행할 수 없는 것이 현대문명 법치사회 아니겠어?"
"우리 모두가 지금 느끼고 있는 심정은 침통한 역사로 부터 비롯되었어."
"그의 첫 임기에서 중·일 관계 개선한 것은 사실이야."
"외교적인 의례는 있어야 하지."
"놀랐지만 기쁘기도 하네."
이처럼 정부의 외교적인 발언을 옹호하는 발언도 있고 반대로 비난하는 발언도 있었습니다. 또한, 우익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아베의 사망에 기뻐하는 사람들도 있는 한편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법에 근거하여 처벌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이 똑같이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예외없이 동등하게 법으로 처벌받아야 질서가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벌이 더 엄격해지고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공정하게 재판이 이루어지면 더 좋겠죠. 단시간에 바뀔 수는 없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차차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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